역대 최대 규모의 시멘트 파동, 건설현장 멈춤! 30년 만의 대혼란 (시멘트 파동의 원인과 문제점)
1. 시멘트 파동이란?
최근 시멘트 공급 부족으로 인한 건설현장의 공사 중단이 발생하고 있다. 지방 중소형 주택건설 현장 뿐만 아니라, LH의 주택,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학교 같은 관급 건설 현장도 영향을 받았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시멘트 공장의 친환경 설비 구축 작업으로 생산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건설업계는 최근 30년 만의 '최악 시멘트 파동'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곧 건설업계의 생산성 저하와 공사기간의 지연을 야기할 수 있다.
2. 2023 시멘트 파동 발생 원인
1) 시멘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시멘트업계 재고는 65만t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평시 재고(120만t)의 절반 수준이며, 작년에 비해서도 약 3만t 감소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시멘트 부족 현상은 위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산의 감소로 발생한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수요의 증가가 주요한 원인일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2) 지난해 화물연대 운송 거부 사태로 지연된 신규현장 착공이 3월~4월 집중
지난해 말,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사태로 인해 건설현장에서는 필요한 자재와 장비의 공급이 지연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신규 건설현장의 착공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현장에서 필요한 레미콘, 철근, 시멘트 등의 자재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착공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되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조기 발주와 안전 재고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건설업계 관련인은 시멘트업계에서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시멘트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자재 공급처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건설현장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유통체인의 재편과, 물류체계의 마비 등으로 인해 자재의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업계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한 문제이다.
3) 작년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후, 콘크리트 강도 기준 강화
콘크리트 강도기준 (24→30㎫)로 레미콘 1㎥ 생산 시 시멘트 단위 사용량이 12% 증가(약 250→280㎏)
시멘트 단위 사용량을 늘리면 콘크리트의 강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멘트 단위 사용량을 10% 증가시키면 강도가 약 10%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멘트 단위 사용량을 250kg에서 280kg으로 늘리면 약 10% 강도 증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국토교통부에서는 콘크리트 강도 기준을 상향하였고, 이러한 규정 강화가 시멘트 수요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습니다.
4) 탄소중립과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가 강화, 친환경 설비 전환을 위한 제조사 일부 셧다운
최근 친환경 관련 설비투자로 인해 시멘트 제조 설비(소성로)가 멈춰 세워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주요 제조 연료인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순환 자원으로 대체하기 위한 친환경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안사들은 친환경 설비투자를 지난해 마무리한 반면, 내륙사들은 주요 설비 공사가 올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3~4월 성수기엔 수급 불안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업계는 5월 중순까지 수급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3. 시멘트 파동으로 인한 문제점
1) 구조물 강도 저하
콘크리트 타설 지연은 구조물 강도와 관련된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시간 안에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않으면 콘크리트의 초기강도가 감소할 수 있고, 이는 구조물의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콘크리트의 강도가 일정 이상이 되기 전에 구조물에 부하를 가하면 구조물이 더 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설 현장에서는 적절한 시간 내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콜드조인트 (cold joint) 발생
또한 타설 지연은 콘크리트의 콜드조인트(cold joint) 현상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콜드 조인트(cold joint)는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과정에서 콘크리트가 일시적으로 멈추었다가 재개되어 나타나는 부재결함 현상입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다른 시간에 부어진 콘크리트가 서로 불일치하게 결합되어 발생합니다.
콜드 조인트는 구조물 내부에서 단열성이 떨어지고 재료의 내구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콜드 조인트가 발생한 부분에서는 구조물이 더 취약해져서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 구조물의 성능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콜드 조인트를 예방하고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구조물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안전관리 부실화
건설현장에서 공사 지연이 발생하게 되면, 공사 일정이 밀려 일을 서두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안전에 대한 감시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재해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공사 일정이 밀려서 일을 서두르게 되면, 안전 절차를 생략하거나 충분히 시간을 내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등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생략화' 또는 '지름길반응' 이라고 칭하며, 이는 공사 작업 중 재해 발생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또한, 공사 지연으로 인해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과로를 느끼게 되면,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을 서두르다보면 노동자들이 쉬는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게 되어 과로를 느끼게 되면서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지연을 최소화하고 안전에 대한 충분한 감시와 관리를 실시해야 합니다. 일을 서두르더라도 안전 절차는 꼭 지켜져야 하며, 노동자들의 안전과 휴식 시간 또한 충분히 확보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공사 현장에서의 재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written by 강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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